작가: 왕리췬
출판: 김영사
발매: 2012.07.25
전국시대 말,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제업을 이룩했으나 전국 순유 도중 갑자스런 병으로 사망한다. 진이세가 궁정 쿠데타를 통해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였으나 합법적이지 못한 황위에 불안감을 느끼고 날로 흉폭한 정치를 일삼는다. 계속된 폭정에 극도로 피폐해진 백성들은 반진의 기치를 높이 들게 된다.
진승과 오광의 난이 발발하고 초나라의 장군가 출신의 항우도 이 기의에 동참한다. 사마천이 사기에서 '자고이래로 첫 번째 인물'로 추앙받은 항우는 역발산기개세로 1만 명을 상대하는 전쟁술에 대가였다. 이러한 항우가 거록 전투에서 진나라의 대군을 물리치고 스스로를 서초패왕으로 칭하고 18명의 제후왕를 세웠을 때 천하가 그에 손에 있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의 초한전쟁에서 유방에게 패해 오강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후세에 많은 사람들의 그의 실패를 떠올리며 안타까움과 비판의 심정으로 시를 지었다.
그의 실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개인적 성격의 결함과 항우 그룹의 문제이다. 개인적 원인은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점과 감정적인 일처리가 있다. 이러한 그의 성격 때문인지 그의 그룹의 모사들은 뛰어난 사람이 없었다. 장기적인 정치적 안목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 항우 그룹에 가장 뛰어났다던 범증조차도 잔꾀를 내는 수준에 불과했다. 항우 스스로가 유아독존적 존재였으며, 그가 정치적으로 유치했을 때 조목조목 그를 가르치고 뒷받침 할 뛰어난 인재가 없었다는 점이 항우 그룹의 가장 큰 패배의 요인이다.
진나라 병사 20만 명을 생매장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을 삶아 죽이는 등의 포악함을 보였음에도 후세 사람들에게 그의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왕별희로 유명한 항우가 그의 여인, 우희와 이별할 때 느낄 수 있는 연인에 대한 정과 유방과의 기난긴 전투에서 병사들이 지쳐 괴로울때 일대일 승부로 전쟁을 끝마치려 할때 느낄수 있는 병사애. 마지막 오강에서 강동으로 넘어가 재기를 꿈꿀수 있었으나 강동의 자제들을 전쟁으로 몰고갈 마음이 없어던 모습에서 느낄수 있는 백성에 대한 마음. 후세 사람들은 오히려 승자 유방보다 진정으로 정이 많았던 모습을 항우에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줄 요약 - 항우는 정치적으로 유치해서 패했으나 타고난 영웅에 잔인한 면도 있었으나 정이 많은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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